벨기에 여행기 두 번째
27 Oct 2022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다들 늦잠을 잤다.. 그래도 다행히 기차는 브뤼셀로 가는 기차는 탈 수 있었다.
호스텔에서의 썰을 하나 풀자면, 같이 주무신 분들 중에 한 분이 한국 분이셨다.
프랑스 니스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계셨다고 했는데 기차 시간이 다가와서 많이 얘기 못한 게 진짜 아쉬웠다!
이름도 못 들었지만 남은 교환학생 생활 동안 재밌게 보내시고 한국에 안전하게 귀국하세요!
브뤼헤 중앙역에서도 한국어가 들려서 참 신기했었다. 브뤼헤가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참 한국인이 좋아하는 도시인 것 같다.
빵을 먹으면서 기차를 타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한 시간의 여정 끝에 브뤼셀에 입성하였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메인 거리가 브뤼셀 남쪽 역이었나 북쪽 역에서 가까운 줄 알고 내렸다가 알고보니 중앙역 근처여서 20분을 걸었다. 어차피 중앙역에서 미델뷔르흐로 돌아가는 기차였기 때문에 짐도 맡길 겸 중앙역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너무 좋아서 구경하느라 중앙역 가는 길이 좀 늦춰졌다 핫하..
중앙역에 가는 길이었는데 진짜 브뤼셀은 도시 자체가 너무너무 예쁜 곳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파리랑 좀 비슷하다고 했었는데 나는 파리를 가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예쁜 도시였다.
짐을 맡기고 난 후 한국인 친구랑 같이 한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이야기 라는 한식당을 갔었는데 점심에는 투고 만 가능하길래 좀 더 찾아봐서 옆의 하나라는 한식당을 갔다. 진짜 역대급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하나 한식당은 한 분 빼고는 모두 한국인이셔서 영어를 쓸 일이 적었다는 게 참 좋았던 것 같다. 여기 살다보면 영어만 쓰다 보니 가끔 진짜 영어 쓰기 싫은 날이 있었는데 진짜 힐링되는 식당이었다.
또 사장님이 우리가 자기 아들 딸 같으시다고 반찬도 서비스로 주시고 고추 장아찌도 주셨는데 진짜 역대급으로 한국인의 정을 느꼈던 하루였다. 또 나가려고 하는데 우리가 고추 장아찌를 맛있게 드시는 게 보기 좋으셨는지 고추 장아찌까지 포장해서 따로 챙겨주셨다.. 진짜 최고였다.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고추 장아찌도 진짜 많이 주시고 터질까봐 두겹세겹으로 싸주셨다.
진짜 이 때쯤 외국 사는게 힘들어지고 있었는데 최고의 힐링 시간이었다.
밥을 먹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는데 도시 하나하나가 다 진짜 예뻤다.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싶어서 대관람차는 안타고 대관람차 앞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내려가기 전, 후로 사진을 찍었는데 진짜 날씨가 너무 좋다보니 너무 예쁜 하늘이었다.
그렇게 내려오다가 브뤼셀의 명물인 오줌싸는 소년도 구경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크게 감흥은 없던 것 같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소매치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였다.
그랑 플라스라는 곳이 엄청 예쁘다길래 그랑 플라스에 가게 되었다. 진짜 완전 예쁘고 삐까뻔적 해서 무조건 강추하는 장소이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기는 좀 힘들 것 같지만 건물이 너무 예뻐서 무조건 가야할 곳이다.
그랑 플리스를 구경한 후 시간이 좀 남아 대관람차를 타기로 하였다.
대관람차를 탑승하고 나서 오줌싸는 소녀도 있다 그래서 구경하러 갔는데 뭔가 오줌싸는 소년이 인기를 끄니까 같이 편승하려고 만든 느낌이 들어서 딱히 큰 감흥은 없었다.
오줌 싸는 소녀를 보고 감자튀김의 원조라는 Fritland 라는 곳에서 감자튀김을 먹었다. 사무라이 소스를 같이 시켰는데 참 맛있었다. 사진 찍는 걸 까먹은 게 아쉽긴 하지만 핫하..
그래도 단순히 벨지안 감자튀김이 명성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서 좋았다.
그랑 플리스 바로 옆에 Fritland가 있길래 맥주하고 자잘한 간식과 감튀를 사서 그랑 플링스에서 마시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역으로 돌아가서 미델뷔르흐에 돌아갔다.
그랑 플리스는 야경 맛집이 맞다. 진짜 엄청 예쁘니 밤에도 낮에도 무조건 가야한다.
한창 해외 생활이 힘들어질 때 였는데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나쁜 경험도 없이 벨기에의 와플, 초콜릿, 맥주, 감자튀김 들도 맛있게 체험을 해봐서 더욱 좋았던 경험이었다.
너무 힐링이 됐었고 언젠가는 또 다시 왔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게 하는 여행이었다.
특히 하나 레스토랑 최고!
잘 있어라! 벨기에! 다시 온다! I'll be back someday!
'일상 포스팅 > 네덜란드 교환학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 교환학생 #6] Orient London, Bun house - 런던 여행 첫 번째 (1) | 2022.12.01 |
---|---|
[네덜란드 교환학생 #4] 암스테르담보다 가까운 벨기에 여행기 - 브뤼헤 (0) | 2022.11.30 |
[네덜란드 교환학생 #3] 네덜란드에서 맞이하는 생일 (0) | 2022.11.12 |
[네덜란드 교환학생 #2] 로테르담 & Veere 방문기 (1) | 2022.10.31 |
[네덜란드 교환학생 #1] 처음 써보는 교환학생 생활기 - 헤이그 여행기 (2) | 2022.10.04 |